페루 여행에 꼭 필요한 준비물

페루 여행에 꼭 필요한 준비물

위기의 시작은 ‘비자’ 였다. 바로 ESTA 비자!

사실 페루는 별도의 여행비자가 필요없는 국가다. 그래서 우리는 비자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경유지인 미국에 들어가려면 ESTA 비자가 필요했던 것이었다. (현재 대한민국 발 페루행은 직항을 운영하는 항공사가 없어서, 페루 리마로 입국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유지를 거쳐야 한다. 프랑스나 멕시코를 경유해가는 항로도 있지만 경험상 미국을 경유하는 노선이 많았다.)

ESTA 비자란?

미국 정부기관에 의하여 미국으로의 비행기 혹은 선박 탑승 허가 이전에 여행객들을 미리 선별하기 위해 개발된 온라인 신청 시스템. 2009년 1월 12월을 시작으로,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승인된 ESTA 비자 여행허가서를 소지해야 한다.

이스타비자

아니, 페루를 그냥 갈 수 있는데, 미국이 비자가 필요할 줄이야! 우리는 다급하게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충격적이게도 ESTA 비자는 최대 72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안내 문구를 만났다.

이스타비자

출발까지 약 이틀(48시간) 정도가 남은 시점. 게다가 하필 그날은 금요일 저녁 오후 5시가 넘어가던 참이었다. ’아 이미 운영시간 끝났을 수도 있겠다’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때는 너무 당황해서 시차는 생각도 안났다.) 일단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둘이 여권을 꺼내 급하게 비자 신청을 했다. 이날은 우리의 결혼식 전날로 마지막으로 점검을 하고 오던 길이었다. 그리고 초초하게 기다렸는데.. 다행히도 그날 저녁 11시 즈음 ESTA 비자 발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찌나 놀랐었던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했다.

실제로 이날은 계속 어안이 벙벙했고, 결혼식이 끝나고, 긴장이 풀리고 나서야 웃을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린 준비물 리스트 첫번째 줄에 ESTA 비자를 추가하고, 준비물을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했다.

페루 여행 준비물 리스트

페루날씨

페루는 고산지대부터 사막까지 다양한 환경을 가진 나라로, 다양한 날씨에 대비할 수 있는 옷가지와 편안한 운동화는 필수중의 필수템이다. 때문에, 짐이 많아질 수 밖에 없으니, 리스트를 짜놓고 꼭 필요한 짐만 챙길 수 있도록 재확인하면 좋다.

[필수템]

  1. ESTA 비자 (미국 경유 시 필수)
  2. 페루 내 교통편 예약 (버스, 페루레일)
  3. 여분의 옷가지 (안에 갈아입을 얇은 반팔옷+ 바람막이 및 방한복 필수)
  4. 비상약 (소화제, 감기약 등 기본적인 약은 국내에서 챙겨가는 게 좋다. 그러나 고산병 약은 한국에서는 일반 약국에서는 판매하지 않으므로, 현지에서 사는 게 더 편하다. 현지 약국은 어느곳에든 판매한다.)
  5. 우비 (마추픽추를 비롯한 고산지대는 비가 오지 않더라도 안개가 자욱한 경우가 많으므로, 우비는 필수! 특히 마추픽추를 오를 때는 사람도 많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므로 우산보다 우비가 훨씬 편리하다.)
  6. 튼튼한 운동화 (사막 뿐 아니라, 일부 도시는 돌바닥인 경우가 많으므로, 등산화까지는 아니더라도 튼튼한 운동화가 좋다. 캔버스화는 정말 비추!)
  7. 대용량 썬크림 (사막 지대 뿐 아니라 고지대의 낮은 햇빛이 정말 강렬하다. 심한날은 따가움이 느껴질 정도)
  8. 간단한 세면도구 (일부 호텔엔 amenity가 구비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 또한 야간 버스로 이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테니, 다른건 몰라도 칫솔은 꼭! 예비용으로 챙겨야 한다.)
  9. 여행자보험 (휴대품 보장 보험)
  10. 달러 (국내에서는 바로 페루 화폐(sol)로 환전할 수 없으므로, 달러를 환전해서 현지에 도착해 바꿔야 한다.)


[추천템]

  1. 돼지코 어댑터 (기본적으로는 220V를 사용하지만, 콘센트가 다른 경우가 종종 있으니 예비용으로 1~2개는 챙겨가면 편하다)
  2. 캐리어보단 배낭 (우리는 신혼여행이라 짐이 많아서 대용량 캐리어를 2개나 들고 갔는데, 정말 후회했다. 바닥이 고르지 못한 것은 기본, 캐리어를 거칠게 다루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바퀴 1개를 분실해 정말 고생했다.)
  3. 선글라스, 모자 (앞서 말했듯 햇빛이 정말 강렬하다.)
  4. 마스크 (버기카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면 필수! 우리는 모르고 갔다가 콧속 입속에 모래 범벅이 됐었다.)
  5. 여권 및 핸드폰담을 작은 가방 (페루는 버스탑승 시, 마추픽추 입장시에도 여권을 확인한다. 때문에 항상 몸에 지니고 있고, 자주 꺼내게 되므로 몸에 붙는 작은 가방을 가지고 다니면 편리하다)



📌 알아두면 좋은 페루여행 알짜정보 #2


1/ 페루 비자

페루는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로, 대한민국 국민은 관광비자 없이 90일간 페루에 체류 가능하다.(단, 연장 불가) 따라서, 90일 이하의 기간동안 가볍게 여행을 한다면 따로 비자를 발급 받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미국’을 경유한다면 반드시 ESTA 비자를 챙길 것! 보통 하루 안에 온라인 신청을 통해 발급 받는다고 하지만, 언제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 여유롭게 일주일 전에는 사전 신청하는 것이 좋다.


2/ ESTA 비자 (Electronic System for Travel Authorization)

미국정부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국 국민들이 관광 및 상용의 목적으로 90일 이내 단기 미국 방문 시, 미국 정부의 심사를 거쳐 미국 여행허가를 발급받는 제도

사전에 미국 국토안보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에 접속하여 인터넷상으로 신청하면 된다. 발급에 걸리는 기간은 보통 1일 내 발급되나 최근 미국 당국의 ESTA 심사 방법이 변경되어 ESTA 신청 승인을 바로 받을 수 없으므로, 미국 당국은 미국 방문일 최소 72시간 전에 ESTA를 신청하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종종, 나는 미국을 경유하지만 공항 밖으로는 나가지 않으니까 안해도 되는거 아냐?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ESTA를 발급 받지 않으면 ‘탑승수속’자체가 불가능 하므로, 공항에서만 체류하는 단순 경유자도 반드시 ESTA비자를 발급 받아야 한다.

▷ESTA비자 공식 신청페이지 바로가기 ◁

이스타비자

(한국어를 지원하고 있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오른쪽 위 언어변경에서 선택 가능!)

결제 수수료 : $14

유효기간 : 2년

(단! 2년 내 여권이 만료되는 경우는 여권 만료일까지 유효함. 새로운 여권 발급시 재신청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