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신혼여행지, 페루!

뜻밖의 신혼여행지, 페루!

졔님~ 축하해요! 신행 어디로가세요?

페루요!

에?!.. 페루..요?

네! 페루요! 페루!

신혼여행을 페루로 간다고?

많은 분들이 놀라셨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많이 가는 인기 여행지라고 생각했는데, 신혼여행지를 묻는 질문에 답할 때 마다 의외로 놀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신혼여행을 남미로 간다니, 그것도 페루로? 힘들고,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태반이었다. (특히 부모님께서 많이 놀라시긴 했다😥)

그런데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그 수많은 걱정들을 그저 기우라 생각했다. 27시간의 비행 끝 공항에 도착한 늦은 밤. 안전을 위해 게이트마다 서있는 무장경찰과 그를 게의치 않는 듯 바닥에 철푸덕 앉아있는 히피들과 마주치기 전 까지는 말이다. 페루에 도착하자마자 내뱉은 나의 첫 대사는, “우와… 이래서 신혼여행지는 다 휴양지로 가는구나?” 였고, 남편은 그런 나를 보곤 웃음을 빵 터뜨렸다.

페루공항

우리의 마음을 콩닥거리게 한 리마 상공

페루공항

공항에서는 차마 사진은 찍지 못하고, 우버에 타 급하게 찍은 흔들린 사진들뿐..!


마추픽추가 쏘아올린 작은 공

마추픽추

사실, 우리가 페루로 신혼여행을 온 이유는 참 간단했다. “마추픽추, 신비롭잖아. 난 죽기 전에는 꼭 가볼거야!” 버킷리스트라고 하기에도 조금은 민망한, 아내의 한 마디에 플랜맨 남편이 그날부터 착착 계획을 짜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남편은 책부터 인터넷까지 샅샅이 뒤져가며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차곡차곡 쌓았는데, 그 자료 수집력은 정말이지 감탄을 방불케 했다. 평소에도 책읽기를 좋아하는 남편은 수 많은 책 중에서도 온전히 페루 여행만을 다룬 <난생 처음 페루 - 처음 페루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라는 책을 뼈대 삼아 더하고, 빼가며 계획을 세웠다.


열흘간 페루의 수도 리마(Lima)에서 부터 최남단 뿌노(Puno)를 거쳐 아레키파(Arequipa)까지 온전하게 페루 남단을 가로지르는 아주 멋진 계획이었다.

페루여행루트

1일차(리마) > 2일차(리마 시내 관광) > 3일차(와카치나 사막투어) > 4일차(나스카 라인 경비행기) > 5일차(쿠스코 시내 관광) > 6일차(쿠스코 근교 투어) > 7일차,8일차(아구아스깔리엔떼쓰 마추픽추) > 9일차(뿌노) > 10일차(아레키파, 리마)

결혼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미리 페루 내에서 이동할 버스(크루즈 델 수르), 기차(페루레일) 예약까지, 남편은 정말 철저하게 준비해줬다. 그래서 난 결혼식 전날까지도 아무런 걱정없이 룰루랄라 - 들떠있기만 했는데.. 바로 그날! 우린 첫번째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음… 출발 못할 수도 있겠는데..?!”



📌 알아두면 좋은 페루여행 알짜정보 #1

1/ 아직은 낯선여행지 페루, 일정짜기 어렵다면? 길잡이 책을 활용하자.

▷난생처음 페루: 책 정보 자세히보기◁

우리가 길잡이로 삼은 책은 <난생 처음 페루 - 처음 페루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7박 8일의 페루 일정이 담겨 있는 책으로 온전히 페루여행에 대한 소개만을 담았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목적지에 가는 길을 단순히 지도가 아니라, <사진>으로 설명해 놓았다는 것. 지도를 보지 못하는 길치라도, 사진을 통해 풍경을 확인하며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해 두었다. 특히 큰 건물, 간판 위주로 사진을 찍어두어 길치인 아내도 자신있게 앞장설 수 있게해준 고마운 책!


2/ 일정짜기의 시작은 버스 예약에서부터!

페루 내 도시간 메인 이동수단은 버스! 때문에 여행일정을 짤때는 버스 시간과 버스 정류장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내선을 탈 수도 있지만 가고 싶은 모든 곳에 공항이 있지는 않을테니!) 그리고 현지에서는 대부분 스페인어를 쓰고 있으니, 스페인어에 능통하지 않다면 한국에서 예약은 필수다. 가장 큰 회사는 ‘크루즈 델 수르(cruz del sur)’로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버스회사다. 크루즈 델 수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솔직 리뷰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 크루즈 델 수르(cruz del sur) 솔직 리뷰 바로보기